하와이 코올리나 골프 클럽 후기

하와이 코올리나 골프 후기. 라운딩 후기 순서는 라운딩 순 아니고 뒤죽박죽 내 마음대로 😅

하와이에서 남편과 함께 라운딩한 첫 골프장이 코올리나 골프 클럽이다. 나는 남편 오기 전에 혼자 네번의 셀프라운딩을 했고, 시차도 적응한 상태였지만 남편은 아닌 상태로 함께 간 첫 라운딩. 남편도 동남아 골프만 쳐봤고, 셀프라운딩은 안 해본 상태라 무려 골린이인 내가 세세하게 안내해준 라운딩 되시겠다. 🤣

코올리나 골프 클럽

코올리나 골프클럽은 1990년에 개장한 18홀의 골프장으로, 롯데 LPGA가 열렸었고(아마도 2008년까지), 미셸위의 연습코스(?)였던 것으로 유명하다. 골프다이제스트의 미국 TOP 75 골프장에 들기도 했다고 한다.

하와이 코올리나 골프

위치는 유명한 코올리나 리조트 단지 내에 있다. 포시즌, 디즈니 리조트가 여기에 있어서 허니무너들도 많이 가고,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단위의 여행객들도 많이 가는 (비싼) 리조트들이 모여있는 곳. 다음엔 나도 여기서 묵어보고싶다는 생각을 하며…
남편과 나는 와이키키에서 렌트카 타구 열심히 운전해서 코올리나로 간다. 와이키키에서는 대략 40분 정도 걸린다.

참고로, 코올리나는 셔틀 서비스가 있다. 인원수나 프라이빗 여부에 따라 가격 등이 다르므로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고, 전화로 예약하면 된다. 전화 영어는 쉽지는 않지만 의지가 있다면 소통이 어려운 내용은 아니다. ㅎㅎ

하와이 코올리나 골프

하와이 렌트카 TURO

참고로 우린는 TURO 앱을 통해서 렌트했다. 잠시 투로에 대해 얘기하자면, 투로는 렌트카계의 에어비앤비랄까, 현지인들의 차량을 렌트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게 불법이라 우리나라에서 이용해볼 수 있는 서비스는 아니라고 들었다. 일반 렌트카보다 많이 싼 것은 아니지만, 많이 싼 차량은 있다.
무슨 말이냐면, 스펙이 비슷한 차량이면 일반 렌트카 업체와 가격은 비슷하다. 물론 보험의 커버리지에 따라, 렌트카 업체 브랜드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순 있지만 렌트가격 자체는 비슷하다. 그런데 렌트카 업체에는 연식이 많이 오래되거나 사용감이 물씬 나는 등의 차량은 별로 없으므로 ㅎㅎ 투로에서 그런 차량을 찾는다면 전문 렌트카 업체보다는 훨씬 저렴하게 이용 가능했던 것 같다.

친구들과 같이 있을 때는 정확한 차종은 기억 안 나지만 소형 자동차로 렌트해서, 택스 등 총 금액이 1일에 70불을 채 안주고 렌트했다. 남편과는 레인지 로버 이보크를 렌트했는데, 1일에 90불 이상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이 이보크 주인이 하와이에서 완전 욜로 인생을 즐기고 있는 스페니시 20대 초반 MZ 청년이었는데, 우리가 하루만 렌트했다가 연장하고 싶어서 연락했더니, 캐시로 하면 하루에 대략 30불에 이용하라며… 그렇다면 우리는 땡큐! 하고 며칠 더 렌트를 했다. 얘기를 들어보니 가진 차량이 여러대라, 다른 차가 필요하면 다른 차도 구해주겠다고 했는데 귀찮으므로 이보크를 계속 탔다.

여행지에서 현지인과 이런 직거래(?)를 하는 것이 위험하진 않을까 걱정도 됐지만, 키 주고받으면서 만나서 얘기도 하고, 차량 궁금한 점 있을 때 연락해보면 즉답 & 매우 친절했기에 (심지어 아예 우리 차량이 있는 곳으로 택시 타고 와서 설명해주려고 함) 하와이 MZ 청년의 차량을 매우 저렴하게 잘 렌트했다는 썰… 다시 하와이를 간다면 다시 투로를 이용할 의사 99%!

예약 방법 & 가격

2024년 1월부터 적용된 가격으로는 1인 $255+tax 인데, 지난번에 소개한 하와이 골프 예약 꿀팁을 활용하여 Tee-Off 사이트에서, 오후 티로 한 사람당 $190에, 2명 택스까지 해서 $389에 라운딩했다. 아래 예약 내역.

하와이 골프장 가격

389불이 결코 싼 금액은 아니지만, 롯데 LPGA가 열리는 명문코스이니, 너무 비싸다거나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명문에 약한 나란 속물.

자세한 가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예약도 가능한데, 홈페이지에서 예약시에는 코올리나 리조트에 머무는 고객들에게는 할인도 되므로, 티오프, 골프나우, 홈페이지도 모두 확인하고 가장 저렴한 딜을 골라서 예약하면 될 것 같다.

하와이 골프장 가격

다시 코올리나 얘기로 돌아와서…

하와이에서 함께하는 첫 라운딩이라, 가는 길부터 설렘 최고조.
하늘도 맑고 화창한 것이 (보기엔) 좋다. (이 날 워낙 쨍쨍하여 골프칠 땐 좀 더웠다. ㅎㅎ 하지만 비오고 흐린 것보다는 더운 게 좋음 )

하와이 렌트카

도착할 즈음이 되니 코스가 보이고, 코올리나의 상징인 무당벌레가 쨘 🐞

구글맵 없는 세상은 이제 상상할 수 없다. 구글맵 만세 ʚ₍ . ̫ . ₎ɞ

클럽하우스로 들어가는 길. 직원분이 매-우 반갑게 손을 흔들며 인사해주신다.

클럽하우스 바로 앞에 주차를 하고 들어갑니다. 사진이 없지만 ㅠㅠ 클럽하우스 들어가는 길에 백드랍존에 캐디백을 드랍해두면, 직원이 백을 갖다놓고 내 카트에 실어준다. 그래서 우리는 신발이랑 각자 가방만 들고 가볍게 입장하면 됨.

하와이 코올리나 골프

프로샵 & 레인지 & 연습 그린

우리는 1시 10분 티로 예약했지만, 혹시 우리 앞에 티가 비어있다면 먼저 라운딩할 수 있고, 아니면 레인지에서 연습하면 되니 1시간 반 정도 일찍 도착했다. 그 날은 풀부킹이라 예약 시간보다 일찍 나갈 수는 없어서, 프로샵 구경하고 연습하며 몸을 풀어보았다.

프로샵 크고 무당벌레 귀여운 상품들도 좀 있었는데… 이 날 남편과 첫 라운딩이다보니, 남은 골프장들에서 더 살 게 많지 않을까 해서 하나도 안 산게 쪼금은 후회된다. ㅠㅠ 돌이켜보니 골프장마다 뭐라도 꼭 샀어야 했음… 내꺼 아니면 엄마꺼라두,, 아빠꺼라두,, 다시 사러 가야하나. 방금 알았는데 코올리나는 온라인 주문도 가능하다. 하지만 역시.. 갔을 때 샀어야 했다.

연습 레인지가.. 너무 좋다!!! 연습 볼 버킷은 6불이고, 볼이 한.. 25개쯤?? 담겨져있는 조구만 귀여운 바구니를 준다. 다 치고 나면 주변에 굴러다니는 볼로 좀 더 연습해도 된다. 풀북이다보니 연습레인지에도 사람이 꽤 많았다. 매일 이런 레인지에서 연습한다면.. 기분 좋고 날씨 좋고 기미 잡티가 많아지겠지 🌚

하와이 코올리나 골프
하와이 코올리나 골프
하와이 코올리나 골프
하와이 코올리나 골프

연습 그린도 깨-끗 . 애석하게도 사진이 이 뿐이다.

하와이 코올리나 골프

오늘은 선러브 뽈로 플레이 하기로. 선러브 일반 볼과 ㅎㄷㄷ 선러브 아토맥스 볼을 드디어 꺼냈다. 한 박스에 30만원 하는 아토맥스 볼.. 과감하게 개시. 남편은 볼마커, 나는 양말 모두 선러브로 대동단결 . 이 볼마커 넘 좋다. 자성이 세서 모자에 붙여두면 잃어버릴 일 절대 없음. 모자에 꽂아두는 조각도 몹시 예쁨 💛

하와이 코올리나 골프

몸을 풀고 이제 슬슬 코스로 나가본다.

코스 나가기 전, 카트에 예쁜 기념품 컵이 하나씩 비치되어 있다. 요건 서비스로 제공되는 컵이라 가져가면 된다. 기념품 정말 안 좋아해서 거의 버리는 편인데, 이건 소중하게 챙겨왔다. 나는 빨강, 남편은 초록. 라운딩 시작전 정수기에서 얼음 가득 + 냉수 가득 채워서 출발.

하와이 코올리나 골프

역시 종이 스코어 카드와 귀여운 코올리나의 빨간 연필. 골프장마다 로고가 새겨진, 아주 후지고 짤막한 연필들을 항상 주는데, 이 연필들도 모두 소중히 챙겼다. 히히. 잘 쳐보자는 빠이팅을 외치며. 진짜 라운드 시작

하와이 코올리나 골프

매 홀마다 요렇게 귀여운 홀 표시가 있다. 무당벌레에 진심인 코올리나. 빨간 옷 입고 온 남편 칭찬햐.

하와이 코올리나 골프

풍경도, 날씨도, 코스도, 컨디션도 완벽했다. 역시나 완벽하지 않은 것은 내 실력 뿐

하와이 코올리나 골프
하와이 코올리나 골프

전체적으로 언듈레이션이 심한 느낌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코어 무슨 일? …

하와이 코올리나 골프
하와이 코올리나 골프
하와이 코올리나 골프

190미터 파쓰리 우드 원온한 남편 칭찬햐.. 그리고 부러워…

하와이 코올리나 골프

페어웨이의 양끝에서 플레이 하는 우리. 가운데 두고 왜 양끝으로 갔을까.

하와이 코올리나 골프

코올리나의 시그니처 미키마우스 벙커 앞에서 샷 한번 하고요.
여기로 보내려고 한 건 전혀 아니었는데, 덕분에 여기서 사진 찍은 걸로 😂

하와이 코올리나 골프

왼쪽에 해저드를 살짝 끼고 있는 예쁜 파쓰리 홀에서는 흑조도 만나봄. 코올리나 가기 전에 읽어봤던 후기에서는 이 홀에만 흑조가 있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해저드 주변 곳곳에서 흑조를 많이 봤다.

하와이 코올리나 골프
하와이 코올리나 골프

전후반 몇개 홀에서는 아주 가깝진 않지만 바다도 살짝 보인다. 멀리서 봤는데도 저 청량한 색감 무엇 🥹
그리고 바다바람에 순간 강하게 불어오는 홀도 있었다. 못쳐서 느낀 기분 탓 아니고, 진짜로 조금 바닷바람이 있는 홀도 있었다.

하와이 코올리나 골프

하와이 코올리나 골프

벙커가 좀 진해보이는데, 나는 벙커에 한번도 안 들어가서 벙커에서 치기에는 어땠는지 잘 모르겠다.

하와이 코올리나 골프
하와이 코올리나 골프

이 날 우리의 동반자는 70대 뉴욕 거주하시는 할아버지였다. 매우 잘 치시고, 매너 좋고, 차분하시고 함께 라운딩도 즐겁게 즐겨주시는.. 진정한 고수셨다. 보통 싱글 치신다고 했는데, 우리가 셀프라운딩이 아직 익숙치 않고 (내가) 잘 못 치다보니.. 정신 없으셔서 80대 초반을 치신 것 같다.

하와이 코올리나 골프
하와이 코올리나 골프

그린은 아주 빠르진 않았고 빠른 편 이었던 것 같다. 2.9에 가까운 2.8 인듯한.. 뭐라니

이렇게 짧게.. 행복했던 코올리나 라운딩 후기도 마무리.

하와이 일몰 명소

코올리나까지 갔으니 코올리나 라군에서 일몰을 보기로. 근처 포케집에서 포케 포장해서 부랴부랴 라군으로 갔다. 코올리나 라군은 4개가 있는데, 우리는 네번째 라군인 울루아 라군으로 갔다. 아무렇게나 널부러뜨리고 일몰 볼 준비.

하와이 일몰 명소


미리 준비한 돗자리 펼치고 포케 먹으며 일몰을 감상하는데, 말문이 막히고 눈물이 나게 아름답고 행복했다.
여기로 간다면 눈물 닦을 휴지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을만큼 정말 눈물나게 예쁘다 오바아님 ㅠㅠ

하와이 일몰 명소
하와이 일몰 명소
하와이 일몰 명소

하와이에서 남편과 함께한 첫 라운딩, 그리고 눈물나게 예쁜 일몰까지.

언제 떠올려도 행복했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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