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쉐라톤 프린세스 카이울라니 다음으로 묵은 곳은 빅아일랜드의 에어비앤비 숙소인데, 오아후 숙소들을 먼저 정리하고자 + 빅아일랜드 숙소는 사진이 아예 없는 이유로 😱
하와이 숙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모아나 서프라이더 후기부터.
4. 모아나 서프라이더
원래 와이키키 해변에 있는 호텔들은 너무 비싸서 안 갈까 했는데, 마지막 마무리는 좋은 곳에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와이키키 해변의 로얄 하와이안과 모아나 서프라이더 중에 고민을 했었다. 핑크핑크한 것이 보기만 해도 사랑이 넘칠 것 같은 로얄 하와이안도 많이.. 끌렸지만, 모아나 서프라이더가 가격이 더 괜찮아서 모아나로 결정했다. 어차피 둘다 좋을테니까! 더 의미 있는 모아나도 좋을 것이라 생각하며. ㅎㅎ
모아나 서프라이더는 와이키키 해변 바로 앞! 와이키키에서 가장 먼저 지어진 호텔로 유명하다. 제일 먼저 지어졌으니 위치도 가장 가까이 노른자 자리에 지어졌다. 모아나 서프라이더는 와이키키 해변의 아이코닉한 호텔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가격
3월 말 ~ 4월 초 걸쳐서 3박을 했고, ‘타워 라지 일부 오션 뷰룸 킹 침대’ 타입이었다. 타입명 너무 김 주의…
가격은 선결제 145만원 + 체크인 시 리조트피 150불 이었다. 하와이에서 지낸 방들 중 가장 컸다. 방이 크다고 해서 특별히 방에 더 있는 것은 없었고, 침대가 좀 유난히 컸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공간이 넓어서 지내기 편했다. 3주만에 짐에 치이지 않고 숨통 트이는 방에 지내는 느낌이랄까 ㅋㅋ 쇼파나 테이블도 넓게 있긴 하지만 어차피 수영복 널어놓는 용도였다. 뭐 마시고 먹는 건 주로 라나이(테라스)에서 바닷바람 쐬며.
화장실도 꽤 넓었는데, 사진이 또 한장도 없다. ㅠ_ㅠ

모아나는 와이키키 해변 바로 앞이기 때문에 바다 정면뷰 방으로 예약하면 뷰가 정말 좋을 것 같았지만, 가격이 너무 쎄서 또 일부 오션뷰 룸으로 ㅋㅋ 예약했다. 모아나에서도 라나이가 있었는데 – 하와이에서는 테라스 라고 안 하고 라나이 라고 한다. 이전글에서 계속 테라스라고 했는데… 지금이라도 라나이로 수정 ㅎㅎ- 라나이가 쉐라톤 프린세스 카이울라니보다 훨씬 넓었고, 라나이의 오른쪽 끝쪽에서 보면 와이키키 바다가 아래와 같이 보였다. 뷰가 대단히 좋지는 않았던 것 같지만.. 뷰가 얼마나 잘 보이냐에 따라 정말 가격이 순차적으로 오르는 와이키키의 호텔들 😇


라나이는 대략 이렇게 넓고, 이런 구조라서 오른쪽으로 치우쳐 앉으면 ㅋㅋ 바다를 볼 수 있다. 옆 호텔 사람들이랑 매일 아침 인사하는게 모닝 루틴. 별거 아녀 보이지만 비싼 라나이. ㅠㅠ


라나이에 서면 호텔 뒤부터 와이키키까지 요렇게 180도를 둘러볼 수 있기는 하나, 사실상 볼 것은 앞쪽의 와이키키 바다 밖에 없다. 와이키키 바다 무한히 바라보기. 각도를 보면 아마도 옆 호텔 라나이 딸린 방들의 뷰가 훨씬 좋았을 것 같다.
모아나 서프라이더 역시 수영장은 크지 않다. 사이즈는 작지만, 와이키키 백사장 바로 앞이라 느낌은 또 다르긴 하다. 모아나의 선베드는 호텔쪽 수영장 주변으로도 있고, 와이키키 백사장쪽에도 있는데, 백사장 쪽에 있는 선베드는 미리 예약해야하고 가격이 꽤 비쌌던 것 같다. 가격 기억 안 남 주의… ㅠㅠ 우리는 머물 수 있는 시간 대비 비싸다고 판단되서 예약을 안 했던 것만 기억함.


모아나 수영장 옆 모아나 서프라이더의 상징 같은 반얀트리. 밤에 봐도 낮에 봐도 예쁜데 똥손 사진 주의. ㅠㅠ


반얀트리 뒤로, 그리고 수영장 옆으로 레스토랑 겸 바가 있는데, 마지막날 칵테일 한잔 했다. 칵테일을 맛없고 비싸지만 그냥 분위기로 마신다. 라이브 공연도 있었다. 올드하지만 낭만은 넘친다.




그 외에 모아나 서프라이더의 예쁜 구석구석들.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데, 모아나만의 낭만이 여기저기에 가득하다.
와이키키의 다른 호텔들도 대부분 컬러톤이 비슷하지만 모아나는 유난히 단순히 오래된 느낌이 아니라 뭔가 고급스러운(?) 컬러톤이 있는 느낌은.. 느낌만이 아닌 것 같다.



로비에서 2층으로 올라가면 모아나 서프라이더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사진과 설명들이 있다. 모아나 로비나 레스토랑은 엄청 북적이는데, 2층은 항상 사람이 없었다.


2층의 숨겨진, 모아나에서 제일 좋았던 장소중 하나. 칼라쿠아 애비뉴를 향해 나있는 테라스. 쇼파와 테이블이 있어서 여기 앉아서 커피도 마시고 간식도 마시고. 길거리 사람들 구경하며 멍도 때리고. 모아나에서는 정말 할 게 많았다.

모아나의 레스토랑 코스 식사가 비싸지만 그래도 한번 가볼만하다고 괜찮다고 들었는데, 우리가 시간이 되는 날에는 예약이 꽉 차서 갈 수 없었다.

아, 그리고 쉐라톤 프린세스 카이울라니에서 체크아웃 후 빅아일랜드를 갔다가 모아나로 왔는데,
빅아일랜드에 짐을 모두 다 들고가기가 무거워서 모아나에 물어봤다. 며칠 뒤에 체크인할건데 혹시 짐을 며칠간 맡아줄 수 있는지. 보통 짐보관은 당일 내에서 하다보니 이렇게 며칠씩이나도 문의한건 처음이었는데, 너무나 친절하게도 짐보관을 맡아주셔서 몹시 편하고 감사했다.
글을 쓰며 돌이켜보니 참 행복했던 하와이의 기억들.
숙소들 후기는 짧게 여기서 마무리.
하와이 한달살기 에어비앤비 숙소 후기는 👉여기👈서
하와이 한달살기 쉐라톤 프린세스 카이울라니 후기는 👉여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