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힌 블랙마운틴cc는 후아힌에서는 가장 좋은 골프장으로, 태국 내에서도 탑10 안에 꼽히는 골프장이다.
22년과 23년 총 5번 라운딩한 후기. 가격부터 코스와 그린, 프로샵 및 레스토랑까지 블랙마운틴cc의 모든 것.
후아힌 블랙마운틴cc
✔️ 총 27홀 – East/North/West 코스
✔️ 드라이빙 레인지
✔️ 퍼팅 연습장
✔️ 난이도 ♥♥♥♥ (4.0 / 5.0)
✔️ 코스 관리 ♥♥♥♡ (3.4 / 5.0)
✔️ 그린 스피드 3.0 이상
✔️ 서비스 ♥♥♥♡ (3.7 / 5.0)
총 평♥♥♥♡ (3.7 / 5.0)
가격
8월 말 평일 오전 8시대 티타임 기준
그린피 1550바트 + 카트피 700바트 + 캐디피 350바트 + 캐디팁 별도 (22,23년 동일)
캐디팁은 보통 18홀에 400 바트라고 되어 있고, 우리는 주로 500바트를 드렸다.
총 한 사람당 약 3,100바트 (한화 약 11만 6천원) !
예약방법은 반얀cc 후기에 자세히 있으므로 참고!
현재 블랙마운틴cc 홈페이지에서는 그린피 3450바트 + 골프카트 별도 750바트 + 캐디피 350바트 + 캐디팁 500바트 = 총 5050 바트 (한화 약 19만원) 이다. 시즌의 차이가 있어서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참고차 덧붙여본다

블랙마운틴cc는 검정색으로 보이는 바위산을 중심으로 조성되어 블랙마운틴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바위산 풍경들.


드라이빙 레인지 & 연습그린
블랙마운틴cc에는 연습 그린과 드라이빙 레인지가 있다. 드라이빙 레인지는 클럽하우스에서 멀어서 버기를 타고 가야한다. 우리는 드라이빙 레인지는 안 가봐서 공식 홈페이지 사진으로 대체해본다. 공홈 사진을 보니 드라이빙 레인지가 이 정도면 꽤 좋은 편이다. 보통 드라이빙 레인지가 있는 골프장들은 대다수 시설물은 없고 레인지만 있어서 땡볕 아래 연습을 하는 편인데, 이런 줄 알았다면 우리도 이용해볼 것을 그랬다. 가시는 분들은 꼭 시간을 여유있게 가셔서 드라이빙 레인지도 가보세요.

연습그린은 충분히 넓어서 여러명의 사람들이 이용해도 불편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차피 매번 우리밖에 없음.
속도는 실제 그린보다는 느린 편이었다.

연습 그린 영상도 확인.
코스
블랙마운틴은 동, 북, 서 총 3개 코스로 27개의 홀이 있다. 동코스와 북코스가 처음부터 있었던 코스이고, 서코스가 2016년에 추가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22년 블랙마운틴에서의 첫 라운딩 때 동&북 코스를 돌았는데, 남편이 코스를 너무 마음에 들어해서, 오후에 18홀을 더 돌자며… ! 북&서 18홀을 추가로 돌았다. 태국의 한여름 땡볕 더위에서 36홀은 대단한 체력이 요구되었고, 후반 18홀 중에 나는 3-4홀은 거의 패스했고, 서코스는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버림. ㅠㅠ 게다가 22년 8월 당시에 서코스 옆에 아마도 빌라들? 이 공사중이라서, 공사판 옆에서 라운딩하는 것이 영 별로였다. 그래서 그 뒤로 23년에조차 서코스는 아예 가지 않았다.
블랙마운틴은 앞서 리뷰했던 반얀보다도 더 산악 지형이고 언듈레이션이 조금 더 있다. 우리나라의 평균적인 골프장 같은 느낌이라고 보면 되겠다. 전장도 긴 편이라, 반얀cc에 비해서 더 남성적이고 도전적인 코스이다. 나같은 초보 여성들은 플레이 자체가 험난하고 스코어가 절망적일 수 있음을 주의한다.



페어웨이는 반얀cc 와 마찬가지로 좁지는 않다. 우리나라 골프장들보다는 조금 더 편하게 드라이버 질러볼만 하다.
그리고 페어웨이 잔디가 매우 타이트하다. 특히 그린 주변 잔디가 정말 타이트해서 어프로치가 어려웠다. 아직 잔디도 잘 모르고, 잔디 구분도 잘 못하며, 잔디에 따라서 치는 방법은 당연히 모르는 골린이인데, 블랙마운틴은 잔디가 타이트해서 아이언 정타 맞추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 어찌나 탑핑을 쳐댔는지 ㅠㅠ.. 겁이 날 수록 더 과감하게 쳐야 하는데, 그것 참 어렵다. 골프 너는 언제쯤 안 어려울까





티박스는 본인의 거리나 실력에 따라서 선택하면 된다. 총 6개의 티박스가 있는데, 우리는 여자는 57 티박스, 남자는 65 티박스에서 쳤다.


그린
그린은 정말 빠르다. 체감상 3.0 ~3.1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캐디님이 유난히 그린이 정말 빠르다고 알려주는 때는 캐디님을 확실히 믿고 살살쳐야 한다. 그린이 느껴지는 사진 몇 장.



서비스
블랙마운틴 역시 1인 1캐디이고, 캐디와 둘이 한대의 카트를 탄다. 더워도 골프를 칠 수 있는 것은 역시 페어웨이로 진입하는 카트 덕분. 공 앞까지 카트를 타고 가니 체력소모를 덜어준다. 5번의 라운딩을 해보니, 캐디는 케바케였지만 대체로 친절하고 좋았다. 5번 중 1번은 그린에서 라이를 전혀 못 보는 분이셔서 다소 당황스러웠지만, 즐거운 휴가이고 코스 공략은 대체로 잘 알려주시니 패스.


다섯번의 라운딩. 다섯개의 스코어 카드. 북서 코스는 단 한번만.
단 한번도 90대를 치지 못했다. 내가 못쳐서도 있지만 그래도 어려운 구장인 것으로. ㅠㅠ


그 외 블랙마운틴cc의 모습들.
라운딩 중 도마뱀..이라고 하기엔 너무 큰… 파충류를 보았다. 심지어 여러번!
중간중간 빌라들이 참 많다. 최근 몇년 사이에 신축 빌라를 더 짓고 분양 문의도 언제든 할 수 있는 듯했다.

동코스 중간에 음료를 사먹을 수 있는 곳. 이런 곳을 발견하면 무조건 음료 및 얼음을 리필해야한다. 센스있게 캐디님들도 하나씩 고르라고 하기.

우산 너무나 필수. 저 땡볕 아래 두홀만 돌면 바로 흑인된다. 우리 남성 일행분들은 귀찮다고 우산을 거의 안 쓰셨지만 여성분들은 우산 없이 두 홀 돌면 화장품 3톤 정도 어두워지니, 선크림이나 패치, 마스크 외에도 우산은 반드시 챙겨야 합니다.
가장 기온이 높은 시간대에는 우산 안 쓰면 선크림을 덕지덕지 발라도 다리가 따가운 정도.

레스토랑
블랙마운틴cc의 클럽하우스는 외벽이 없이 아예 뚫려있다(?). 그래서 사실 낮에 라운딩 끝나고 점심 먹을 때는 에어컨이 없으니 더위가 쾌적하게 씻겨지지는 않는다. 어차피 쾌적하려면 샤워를 하는 것으로. 그치만 음식이 대체로 맛있어서 우리는 매일 라운딩 후 여기서 식사를 했다.
레스토랑에서 내려다보면 연습 그린과, 나갈 준비를 하는 카트들이 쭉 보인다. 오전티였던 우리는 여기서 쌀국수 등 조식을 먹고, 커피도 한잔 하고 나갔다.



후아힌에서 먹은 쌀국수 중 가장 맛있는 쌀국수는 블랙마운틴cc 였다. 쌀국수 맛집 인정.


동남아 맥주 안 좋아하는데 라운딩 후의 창은 맛있었다.

프로샵
프로샵이 참 크고 괜찮은 물건이 꽤 많다. 지포어나 린드버그 정품들도 우리나라보다 조금 더 저렴해서,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샀을 것 같다. 나는 지포어 장갑을 몇 개 샀다. 우리나라에서는 5~6만원 정도 하는 여자 왼손 장갑을 한화로 약 35,000원 정도에 구매했다.
해외 골프장 프로샵들에서는 대부분 골프브랜드 상품에 각 골프장 로고 자수가 새겨져서 판매되는데, 블랙마운틴은 태국에서도 좋은 골프장에 속하고, 이 프로샵에 나이키, 지포어, 제이린드버그 등 괜찮은 상품들이 우리나라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있어서 선물 구매하기도 좋았다. 남편은 블랙마운틴에서 첫 라운딩 한 날, 나인홀 돌고 쉬면서 왕창 샀다.


첫날 쇼핑한 티셔츠 다음날 바로 개시하는 분.

기타 정보
락커와 샤워실은 다소 올드하긴 하지만 사용하기에 전혀 문제는 없다. 샤워실은 마찬가지로 1인 샤워칸으로 되어있고, 탕이 있었는데 코로나의 여파인지 운영하지는 않았다. 반얀도 그렇고 블랙마운틴도 그렇고 락커룸에서 우리 일행 말고 사람을 본 적 자체가 없어서 매우 편하게 이용했었다.
그늘집.. 이라고 하기엔 조금 민망한 간이 편이점 수준의 공간이 있다. 매우 더우므로 나인홀 끝나고 바로 음료 추가 구매와 얼음 리필은 필수다.
그리고 역시 덥고 또 더우므로, 더위를 이겨낼 각종 준비물은 반드시 챙겨야 한다.
후아힌에서, 해외에서 가장 많이 라운딩해본 블랙마운틴cc 후기로 이렇게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