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여행 4번째 이야기.
삿포로 시내에서부터 길고도 험난했던😇 조잔케이로의 이동 후, 드디어 조잔케이 스이잔테이에 체크인 완료.
스이잔테이 체크인해서 구석구석 즐긴 스이잔테이부터, 스이잔테이에서 삿포로로 돌아가서 공항가기까지는 간략히 타임라인으로 정리해보려 한다. 피곤에 찌들어 사진 안 찍어서만이 이유는 아님
👇 3일차
오후 4시 30분
스이잔테이 체크인. 체크인 시 석식, 프라이빗 온천, 조식 시간 예약을 안내해준다.
다만 프라이빗 온천은 체크인 프론트에서 예약이 안되고, 방에서 온천 예약실(?)로 전화를 걸어 별도로 예약해야한다.

오후 5시 30분까지
방에서 뻗음. 방사진 한장도 없는 거 실화…?
오후 5시 40분
대욕장 고고. 2층 여탕 이용손님 대략 10명쯤이었는데, 모두 한국인이었다.
2층 대욕장에는 3개의 히노끼탕이 있고, 야외 노천탕은 없다. 히노끼탕 인기폭발. 사이즈가 작은데 한국인 어머님들이 차지하고 계셔서 우린 못 들어가봤다. ㅠㅠ 히노끼탕 빼고 3개의 탕이 더 있었고, 건식 사우나가 하나 있었다. 온천 물 부들부들 정말 좋다. 짐 들고 개고생한 피로도가 싸악 풀리며 노곤노곤해지는 매직!
2층 대욕장 탈의실에는 다이슨 드라이기 있고, 어메니티는 이용해보진 않았다. 안마기 있으나 이용해본 친구 말로는 한국에서 하는 안마기의 1/3 정도의 강도라고 한다.
그리고 탈의실에는 팝시클, 샹그리아 같은것(?)이 있었고, 온천 후 바나나우유 말고 우리는 팝시클 하나씩 입에 물고 개운함을 만끽했다는 행복한 이야기 . ҉ ٩(๑>ω<๑)۶҉


오후 6시 10분?
라운지 맥주 해피아워 즐김. 생맥주 자유롭게 먹고싶은 만큼 마시면 된다. 우리는 각 3잔? 정도 마신 것 같다.
우리 주변 10개 테이블 중 9개 테이블이 한국인, 1개 테이블만이 일본인 손님이었다. 요즘 한국 어딜 가도 외국인 비중 이보다 높을 것 같은데! ㅋㅋ 상관없긴 하지만 최근 그 어느 곳보다 한국인이 많은 느낌이었다.
오후 6시 30분
석식 레스토랑 쿠와노키로 이동. 가이세키였는데, 메뉴판 봐도 모르고, 구글 번역 돌려도 잘 안 나오고, 직원분도 영어가 잘 안되셔서 그냥 매번 기대감을 안고 음식을 맞이했다.
가이세키.. 였는데 이번 삿포로 여행에서 먹은 식사 중 가장 별로였다. 첫 코스 음식들은 미리 세팅되어 조금 마른 듯한 느낌이 있었고, 맛 자체도 딱히 맛있는지 모르겠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그랬다. 그래서인지 또 사진 거의 없음 주의
그리고 우리는 사케를 한잔 하려고, 글라스로 주문 가능한지 물어봤는데, 된다고 해서 시켰더니 조금 대단한 글라스로 나왔다. 🤣
글라스 모양을 한 보틀에 더 가까운 양이었다. 뭐, 가격이 매우 리즈너블 했으므로 신나게 마셨다는 이야기.




오후 8시
레스토랑 옆 가게(?) 구경. 조잔케이/스이잔테이 일부 굿즈와 디저트 상품 등을 구경.
밤으로 만든 엄청 맛있어보이는 디저트가 있었는데, 최소 3일전에 예약 주문해야한다고 해서 포기하고 방으로 컴백
오후 8시 30분 ~ 9시 50분
방으로 돌아와보니 요가 모두 깔려있었다. 그 위에 뻗어서 휴식.
그리고 프론트에 문의해서, 다음날 삿포로 시내로 돌아가는 택시를 예약했다. 조식이 9시이니, 조식 먹고 짐정리하고 바로 체크아웃하는 것으로 오전 10시 반으로 예약 완료! 조잔케이에 택시가 많지 않고, 너무 바로 전날 늦은 밤이라 예약이 될까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택시 회사에서 가능하다고 해서 예약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런 줄 알았다 이 때는ㅎㅎ….)
내일 돌아가야하므로 어느 정도 짐 정리하다보니 어느새 프라이빗 온천 갈 시간 !
10시 ~ 10시 40분
드디어 프라이빗 온천 시간. 프라이빗 탕은 40분씩이고, 남아있는 시간대에서 선택하면 된다. 우리는 밤 10시 ~ 새벽 2시 사이 몇개 타임만 남아있고, 다음날 오전 타임은 풀북이라 그 중에 밤 10시를 선택했다.
프라이빗 탕은 두 군데에 있다. 6층과 7층. 6층은 실내이고, 7층은 야외 노천탕이다. 친구랑 나는 20분씩 둘다 이용해보기로 했다.
먼저 6층에 갔는데, 6층 전체를 돌아봐도 도무지 탕이랄만한 곳이 없는 것이다 😨 뭐지 싶어서 7층도 가봤는데, 7층에도 탕이 없는..
청소하시는 여사님께 여쭈었지만, 언어가 통하지 않아 소통 실패하고, 다시 6층으로 돌아가서, 약간.. 방 문일 것 같은 문을 열어보았더니 짜잔 여기가 바로 프라이빗 탕이었다. ^^;
아래 사진에서, 학 병풍 뒤로는 정말 창고같은 곳이었고, 왼쪽 나무 간판 쪽에 문이 있는데, 방 문같은 문이라 굉장히 열면 안될것 같이 생겼었다. 혹시 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그냥 열면 됩니다.

실내탕은 동그랗고, 샤워기가 있어서 여기서 먼저 씻으면 된다. 우리처럼 6,7층을 모두 이용할 사람이라면 샤워기가 있는 6층에서 샤워 먼저 하고 둘다 이용하면 좋다.
그리고 기대했던 7층 프라이빗 탕! 이렇게 야외에 네모난 탕이 있고, 주변에 눈이 쌓여있다.
우리가 탕을 즐기는 동안 중간에 펑펑 함박눈이 내려서 얼굴은 시원하고 몸은 뜨끈한 완벽한 온천 타임이었다.

11시
방에서 맥주 한잔 마시고 취침
👇 4일차
오전 8시
대욕탕 이용. 🧨 스이잔테이 대중탕 이용 주의사항🧨 남탕과 여탕의 위치가 매일 바뀐다.
우린 그것도 모르고 어제 갔던 탕으로 가다가, 뒤에 한국인 남자분이 우릴 따라 들어오려고 하셔서 여기 여탕이라고 말했는데, 알고보니 남탕으로 바뀌어 있던 것 😅😇😱 그 분 아니었으면 큰 일 날 뻔 했고, 그 분께 되려 여탕이라고 한 점 여기서 한번 더 심심한 사과를.. 전해본다.
그래서 전날은 2층 대욕장을, 이 날은 1층 대욕장을 이용했다. 1층 대욕장은, 누워서 이용할 수 있는 탕 (보글보글 물살이 나온다. 잠들기 쌉가능.), 그리고 바깥 뷰가 예쁜 커다란 탕, 냉탕, 다른 온탕 한 개 더, 그리고 야외 노천탕!이 있으며, 마찬가지로 건식 사우나가 있다.
뷰가 예쁜 커다란 탕과, 야외 노천탕이 참 좋았다. 몸 담그고 멍때리고 피로 풀기에 이보다 좋을 수 없는 느낌이었다.
전날 저녁에는 맥주 해피 아워 달려가느라 길게 이용못해서, 아침에는 1시간을 꽉차게 이용했다.
1층 탈의실에도 팝시클, 차, 가글, 안마의자 동일하게 있지만 여기는 다이슨 드라이기는 없었다.
오전 9시
우리가 조식 마지막 타임이었다. 가면 기본 찬이 준비되어 있고, 밥/죽, 장국, 감자, 샐러드, 젓갈, 두부.. 등의 음식을 뷔페식으로 먹을 수 있다. 조식은 마지막타임은 피하기를 추천한다. 우리가 식사를 시작 하기 전 두부는 다 떨어져서 구경도 못했고, 우리 뒤로 온 사람들은 다른 반찬도 일부 먹지 못했다.
맛은 개인적으로 전날 저녁 가이세키보다 나았다. 기본 찬으로 준비된 생선구이와 닭구이는 차디차게 식었고 질겼지만, 나머지 반찬들이 맛있었다.


오전 10시 30분
체크아웃 후 택시 대기. 그런데 왜 때무네…?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택시…
프론트에 문의했더니, 택시 회사에서 예약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단다. 🤯 그리고 어제 저녁에 누구 통해서 예약했냐고 물어보는데, 그냥 일본인 아저씨였다는 것 말고는 특징이 별로 생각 나지 않아서 어제 나랑 얘기한 직원도 찾을 수 없었고, 심지어 택시가 예약 됐기 때문에 어제 프론트 직원이 우리의 1시 송영버스 예약도 취소해서 대기 중엔 다른 손님에게 자리가 넘어간 상태였다. 가능한 다른 방법이 무엇인지 문의했더니, 지금 택시 구할수도 없으며, 송영버스 자리도 안 날터이니, 40분 뒤쯤 오는 시내버스를 타고 가야만 한단다. 시내버스… 시내버스….. 그 시내버스…………….. 조잔케이 이동 좀 하려면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이 ㅠㅠ
호텔 직원이 너무 미안하다고, 짐이 무거우니 버스 정류장까지 자기들이 짐을 들어주겠다고 했지만, 친구와 나는 표정관리에 실패하고 말았다. 40분 동안 친구와 나는 라운지에서 빡침을 식히기 위한 아이스 커피를 내려서 마시고 있는데, 호텔 직원이 밝은 표정으로 택시를 구했다고 우리에게 달려왔다. 할렐루야!!! 알고보니 택시 회사에서 예약을 받긴 했는데, 시스템상 최종 저장을 안 해서 꼬였다고 했다. 호텔 직원 실수도 아닌데 호텔 직원분께 너무 썩은 표정 지어서 죄송했다.
오전 11시 40분
택시는 금방 도착했고, 삿포로 시내로 편안하고 쾌적하고 이동했다.
택시비는 호텔과 연계되어 있어서 단돈 6000엔!! 미터기에 찍힌 요금은 11,000엔 정도였고, 어제 시내버스 탔다가 개고생한 기억이 있기 때문에 6천엔이 전혀 비싸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낮 12시 10분
삿포로 역에 내려서 짐을 맡기고, 스텔라플레이스 5층 서점 내에 있는 카페에서 간단히 와플과 커피를 마셨다.
일본은 참 음식 만드는데 진심이다. 어디서 먹어도 맛있는 것 같다. (라고 하기엔 스이잔테이 가이세키가 마음에 걸리지만 ㅠㅠ)



그리고 우리는 13시 22분 JR 열차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 한국의 폭설로 1시간의 연착을 기다리고 한국으로 컴백 !
삿포로 조잔케이 송영버스 예약 실패 썰은 👉요기👈서
이렇게 3박 4일 삿포로 여행 성공적, 포스팅도 성공적!(이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