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열.. 달이나 늦어진 삿포로 니돔 클래식 골프 클럽 후기의 후반..니돔 클래식 골프 후기…. ^^;
빠르게 보는 삿포로 니돔 클래식 골프 클럽 후기요약!
이번 여행에서는 삿포로 니돔 클래식 골프 클럽에서의 경험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 평일 오전 8시대 티타임 기준, 1인 약 15,000엔 (캐디 X / 카트 포함 / 식사 X / 쓰루 플레이)
- 페어웨이, 그린 모두 무난. 특별히 훌륭하지도, 나쁘지도 않음
- 공항과 가까워 출국일 또는 입국일 라운딩으로 추천
- 한국인 플레이어가 많음
- 클럽하우스 식당 가격이 매우 높음 → 간식/식사는 외부 준비 추천
왜 니돔 클래식을 골랐냐면
니돔 클래식을 고른 이유는 단순했다. 숙소에서 공항 가는 동선이 맞고, 예약이 가능하고(!), 티타임 시간대가 괜찮은 곳 중에서 가장 괜찮은 곳. 현실적인 조건을 맞추다 보니 선택지가 거의 없었고, 그렇게 남은 카드가 바로 니돔 클래식이었음.
삿포로에서는 나름 중상급 골프장으로 분류되는 듯했다. 카츠라나 그랜드 피지엠급은 아니지만, 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이었고. 공항과도 가까워 입출국일에 맞춰 라운딩하기 좋아 보였고, 실제로 한국 여행 상품에도 고급 골프장으로 자주 포함되는 곳이었다. 내가 갔을 때도 한국인 플레이어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삿포로 골프 여행 상품에는 니돔 클래식이 상당히 고급 골프장으로 들어가 있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그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중상급 정도였던 느낌.
삿포로 니돔 클래식 골프 클럽
니돔 클래식 골프클럽은 홋카이도 도마코마이 시에 위치한 자연 속 리조트형 골프장이다. 도마코마이 시에 꽤 많은 골프장이 있는데, 니돔 클래식은 그 중에서도 규모도 큰 편이고(홀이 많음), 클럽하우스와 코스 관리 상태도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가성비와 가심비 모두 괜찮았달까.
우리는 이용하지 않았지만, 숙박 시설도 함께 운영 중인데, 온천 포함된 객실도 있어서 멀리서 온 일본 골퍼들이 1박 2일 라운딩 코스로 많이 찾는다고 한다.
코스는 두 개로 나뉘어 있다.
- 니스파 코스 (Nispa Course): 메인 챔피언십 코스로 국내외 주요 대회가 열리는 곳
- 이코로 코스 (Ikoro Course): 보조 코스지만 역시 관리 상태는 준수한 편
당연히 주요 대회가 열리는 니스파 코스가 메인이므로 우리도 니스파 코스로 플레이했다.
위치

삿포로 시내에서 차량 기준 약 60분 내외이고, 신치토세 공항에서는 약 30분 이내의 거리이다. 공항에서 가깝다보니 입국일 오후 플레이나, 출국일 오전 플레이로 아주 좋다. 게다가 공항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영하고 있으니, 시즌마다 셔틀버스 시간을 보고 이용해도 좋을 것 같다.
예약 방법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는 게 좋았음. 라쿠텐 골프 등 외부 플랫폼보다 공식 웹사이트가 티타임이 더 많고, 니스파 코스 선택 가능성이 높았음. 공홈의 예약 페이지는 아래서 확인하면 된다.
브라우저 번역 기능만 켜면 회원가입과 예약까지 참 쉽죠. ദ്ദി¯•ω•¯ )
우리는 아빠의 완벽한 휴가를 위해 이코로가 아닌 니스파 코스를 꼭 가야 했기에, 티타임 확보가 가장 유리한 공홈에서 예약했다. 다른 플랫폼에는 우리가 희망하는 시간대에는 이코로 코스만 남아있었다.
참고로 일반적인 일본 골프장 예약 방법은 이전글에 아주 상세히 회원가입부터 예약 방법까지 기재해두었다. (feat. 라쿠텐 고라. 잘란..)
가격
- 8:31 티타임 / 캐디 없음 / 카트 포함 / 식사 미포함 / 쓰루 플레이(중간 휴식 없음)
- 1인당 약 15,000엔 (세금 포함)
비슷한 조건의 카츠라 골프장이 36,000엔이 넘었던 걸 감안하면, 가격대비 훌륭했다.
(개인적으로 카츠라 1번 칠래, 니돔 2번 칠래 물어본다면 나는 카츠라 1번을 택하겠지만.)
클럽하우스 레스토랑 프로샵
클럽하우스는 크고, 굉장히 북적북적했다. 기본적으로 홀이 많다보니 받는 사람도 많고, 비까지 오다보니 더 정신없는 분위기였던 듯 싶다. 마찬가지로 체크인을 하면, 스코어카드 종이가 꽂힌 지갑(!)을 준다.




한가지 기억에 남는 아쉬웠던 점은 클럽하우스 식당 메뉴가 다소 비싸거나 조식으로 먹기엔 조금 헤비해서, 조식을 생각하고 갔다가 먹지 않았다. 메뉴는 공홈에 나와있다.
기특한 우리 남편이 얼른 근처 편의점으로 비를 뚫고 운전까지 해서 김밥이랑 간식 등을 사왔다. 처음에는 그냥 먹지… 비도오고 시간도 타이트한데 정신없게 뭘 왔다갔다 하냐 했지만,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음을…! 니돔 클래식에서 라운딩하실 분들에게 편의점 식사/간식 사가는거 추천합니다. 아빠는 몇십만원 주고 골프치면서 몇만원 식사가 비싸다 느끼면 골프를 안 쳐야 하지 않냐는 주의지만, 아빠 나는 월급쟁이야.. 이해해줘.
프로샵은 카츠라보다도 더~ 살 만한 게 없는 느낌이었다. 싸지도 않고 예쁘지도 않은.. ㅎㅎ


라운딩 후기
역시 골프장 초입길이 설레고요. 사진 제일 정성스레 찍는 구간. ㅋㅋ (∩,,◕◞౪◟◕)⊃━☆+ ゚ .+ .゚.゚。 ゚


6월이었지만, 이 날은 강우량도 꽤 되서 체감상 거의 초겨울 수준의 날씨였다. 티오프 전부터 비가 많이 내려서 우비를 입고 쳤고, 우천 취소는 불가하다고 했다. 비가 오는데, 셀프 플레이다 보니 전체적인 풍경을 즐길 여유는 별로 없었지만, 티박스, 페어웨이, 러프, 그린 모두 평균 이상은 됐다. 그리고 전날 갔던 카츠라보다는 한국 골프장과 좀 더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비 오는 날씨 덕분인지 아기 사슴과 여우도 라운딩 중 몇 번 마주쳤다. 비오는 날 셀프 플레이므로 사진은 거의 불가능이었음을..
울아빠 이 와중에 버디 2개 하셨다는 훈훈한 결말도. 👏🏻(‘ࠏ’ )


항상 그러진 않겠지만- 우리가 플레이한 날은 레이디티 우대는 거의 없었다.
화이트티와 레이디티가 거의 차이 없는 홀도 있어서, 어떤 홀은 그냥 화이트티에서 플레이하기도 했다.




마무리 총평
입출국일 가볍게 라운딩하기에 훌륭하다는 느낌. 비가 오지 않았더라면 훨씬 더 즐길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전체적으로 첫 홋카이도 골프 여행자에게 추천할 만한 했다!
그보단, 블로그 글을 오랜만에 쓰자니 어색하다. 앞으로 부지런히 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