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오늘은 삿포로 골프장 후기를 바로 쓰려다가, 나도 까먹을 것 같아서 삿포로 골프장 예약 스토리를 시작해보려 한다. 삿포로 명문 골프장을 찾고 있다면 주목. 삿포로 골프장 추천의 시작은 골프장을 고르던 고민부터.
고작 2박 3일이라는 짧은 주말 여행이었지만, 여차저차 변경에 변경을 거듭해서 결국 라운딩을 두번하기로 했다. 사실상 굳이 멀리 갈 필요 없는 약간 비효율적인(?) 주말 골프여행 같이 되어버렸달까 😂
어느 골프장을 갈까, 오랜만에 구글맵을 켜고 검색을 해본다. 땅덩이 넓은 것은 부러운 일본, 삿포로만 해도 골프장이 정말 많다. 구글 리뷰와 골프 매거진들을 뒤져서, 좋은 골프장들을 우선 이렇게 리스트업해본다.
삿포로 명문 골프장
구글을 또한번 양껏 뒤지고 + 구글 리뷰를 보며 혼자 추려본 리스트로, 누락된 명문 구장이 있을 수도 있고, 그닥 명문이 아닌데? 싶은 구장이 껴있을 수도 있다.
홋카이도 클래식 골프 클럽
- 회원제
- 그린피 : 평일 39,000엔 / 주말 53,000엔 (6~9월 비지터 기준)
- 치토세시 위치 (삿포로 시내에서 차로 약 1시간 소요)
- 구글 리뷰 4.5점 (441개)
단연코 홋카이도 no.1 최고의 골프장으로 손꼽히는 골프장. 명문 골프장이 많은 치토세시에 위치해있다.
가격도 ㅎㄷㄷ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 또 이렇게 가족이 시간 맞춰서 삿포로에서 골프치겠냐고, 그렇게 좋다면 가야지 않겠냐며, (먹고 죽을 돈은 없어도 골프에 올인하는 욜로 마인드는 참 잘 맞는 우리 가족 ^^) 예약을 알아본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홋카이도 클래식은 회원제 골프장으로, 회원 동반 또는 회원의 보증(추천) 등 아는 회원 없으면 절대 갈 수 없다. 얼굴에 철판 깔고 남편의 일본 친구들, 골프 프로님들 지인 문의 동원해봤지만 찾지 못했고, 엄마도 나도 각각 따로 골프장에 구구절절 메일도 보내봤지만 받아줄 리 없었다. 그래 너무 비쌌지! ^^ 빠르게 다음 골프장으로 넘어가자.
더 노스 컨트리 골프 클럽 (The North Country Golf Club)
- 퍼블릭
- 그린피 : 평일 26,000엔 ~ 주말 35,000엔 선
- 치토세시 위치 (삿포로 시내에서 차로 약 55분 소요
- 구글 리뷰 4.3 (621개)
삿포로 명문 구장 중 하나. 된다면 가고 싶었던.. 비회원도 예약이 가능했지만, 우리가 가는 날짜와 시간대에 맞는 티타임이 없어서 갈 수 없었다.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7월 남은 티타임 및 가격은 대략 아래와 같다.

삿포로 골프 클럽 왓츠 코스 (Sapporo Golf Club Wattsu Course)
삿포로 골프 클럽 왓츠 코스 공식 홈페이지
- 회원제
- 기타 히로시마 위치 (삿포로 시내에서 차로 약 35분 소요)
- 구글 리뷰 4.4 (352개)
구글 리뷰가 좋아보여서 정말 가고 싶었던 골프장. 회원제로 알고 있기는 한데, 혹시나 싶어 메일을 보내봤지만 답장 없고, 예약 링크가 있지도 않아서 예약할 길이 없었다. 메일을 보내도 답장이 안 오면 전화를 달라고 되어 있는데, 그렇게까지는 시도해보지 않았다. 일본에서 아주 유명한 이노우에 세이치가 코스를 설계 했다고 한다. 삿포로 뿐만 아니라 일본 내에서도 손꼽히는 구장이라고 한다. 삿포로 명문 구장들이 주로 치토세에 있는데, 왓츠 코스는 기타히로시마에 위치해있어서, 명문 구장들 중에서는 삿포로 시내에서 아마 가장 가까울 것 같다. 차량으로 대략 35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이다.
카츠라 골프 클럽 (Katsura Golf Club)
- 퍼블릭
- 그린피 : 평일 27,000엔 ~ 주말 36,000엔 선
- 치토세시 위치 (삿포로 시내에서 차로 약 55분 소요)
- 구글 리뷰 4.3 (464개)
우리가 갔던 카츠라 골프 클럽. 삿포로를 넘어서 홋카이도에서 유일하게 Grand PGM 등급의 구장이다. 이번에 라운딩이 일본에서의 첫 라운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랜드 PGM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가 생겼을 만큼, 감동스러운 컨디션의 골프장이었다. 그랜드 PGM 도장 깨기가 새로운 버킷리스트에 올랐다. 라운딩 자세한 후기는 다음 글에는 꼭.. 써보는 것으로.
고젠스이 골프 클럽 (Gozensui golf club)
- 퍼블릭
- 그린피 : 평일 24,000엔 ~ 주말 39,000엔 선
- 토마코마이 위치 (삿포로 시내에서 차로 약 1시간 소요)
- 구글 리뷰 4.1 (500개)
명문 구장으로 알려져있었어서, 예약을 알아보다가, 일부 한국 골퍼들의 후기에 값 대비 훌륭하지 않았다는 몇몇 의견을 보고… 소중한 두번의 라운딩에 리스크를 걸 수 없다고 판단해서 예약하지 않았다. 어떤 구장이든 실제로 가보지 않고는 판단할 수 없지만, 좋지 않은 리뷰의 비중이 높다면 당연히 선택하지 않을 수 밖에.
오타루 컨트리 클럽 (Otaru country club)
- 퍼블릭
- 그린피 : 신코스 평일 31,000엔 ~ 주말 38,000엔 / 구코스 평일 5,900엔 ~ 주말 8,600엔 선
- 오타루 위치 (삿포로 시내에서 차로 약 30분 소요)
- 구글 리뷰 4.3 (382개)
무려 홋카이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장. 구코스는 9개홀만 있어서 구코스로 플레이 하려면 동일한 나인홀을 두번 돌아야 한다. 삿포로 시내에서 가깝기도 하고 구코스는 유서깊으면서도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여기로 가볼까 했지만, 나인홀 두번 도는 것은 왠지 아쉬워서 패스했다. 신코스를 가도 됐지만, 구코스가 유명한 듯(?) 했다. 아닐 수도 있다. 알아보다 힘빠지면 디테일 떨어지는 편.
그 외에도 브룩스 골프 클럽, 에니와 골프 클럽 등, 역시 땅이 넓어서 명문 구장도 많은 듯 하다. 선선하니 단풍철 즈음에 2주 정도 삿포로에서 골프만 치고 오기를.. 상상해본다. 상상은 현실로 만들어야지
다음글은 본격 환장하고 뒤집어지는 & 아주 자세한 일본 골프장 예약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