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블비치 당일 웨이팅을 시도해봤지만 취소티가 나지 않아 바로 옆, 퍼시픽 그로브에서 라운딩한 후기!
퍼시픽 그로브 위치
퍼식픽 그로브는 가난한 자들의 페블비치라는 별명이 있을만큼 페블비치에서 가깝다.
차타고 페블비치에서 단 15분 거리니, 이전글에서 말한 것처럼 페블비치에서 당일 웨이팅을 하고 쇼핑을 느즈막히~ 하다가 퍼시픽 그로브로 넘어갔다.

퍼시픽 그로브에 가까워지니 이렇게 퍼시픽 그로브의 시티라는 이정표가! 갬성 굿이고요. 그런데 시티라고 표현하기에는 마을.. 정도로 보이긴 했는데 말이다.

흐드러지게 불타는 나무도 보고요. 핀터 감성 제대로.

퍼시픽 그로브 앞에 도착. 한국 골프장들처럼 골프장 클럽 하우스로 이어지는 길목 따위는 없지만, 쿨하게 잘 쳐보자!

퍼시픽 그로브 골프 가격
우리는 골프나우 앱에서 남은 티 타임을 보고 오후 1시 40분 티로 현장에 가서 예약했다. 참고로 골프나우 앱 이용 방법은 아래서 확인하면 된다. 하와이에서 알게된 골프나우 주구장창 써먹는 중
평일 1시 40분 기준 그린피는 1인당 $65이고, 전동카트피는 1인당 24불이다. 우리는 2인 1카트로 2개 카트를 탔다. 계산했던 총액 카드내역 찾아보는데.. 시간 뒤죽박죽이라 찾기 힘들다.

우리가 지불했던 가격도 1인당 65불이고, 홈페이지도 그렇게 나와있는데, 예약 페이지 들어가면 가격이 $89로 좀 더 높다. 공홈은 가격을 정확히 알려달라…
퍼시픽 그로브 레스토랑
퍼시픽 그로브에는 레스토랑이 있는데, (또) 애석하게도 음식 사진만 덜렁 두장 찍었다. 테라스 자리도 있어서, 날씨가 좋은 날에는 테라스에서 먹어도 좋을 것 같았다. 하지만 우리가 간 날은 해무 + 해풍 기절 초풍 이었으므로 실내에서 먹었다. 1번홀 티박스와 카트길 하나 사이에 두고 있어서 코스도 아주 잘 보였다.



우리는 가볍게 치즈토스트 +토마토 스프랑, 과일컵+샌드위치를 먹었다. 맛은 굿이었고 가격은 정확히 생각 안 나지만 둘다 20불 안했다.


퍼시픽 그로브 골프 후기
본격적인 라운딩 후기. 일단 빠르게 요약 하자면 해무, 해무, 사슴 이었다. ˃̣̣̥ᯅ˂̣̣̥
무엇보다 우리가 간 날은 날씨가 좋지 않아 대부분의 홀이 티박스에 서면 코스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이 날씨에 백만원 주고 페블비치에서 못 친게 다행인가 생각도 들었을 정도였다.
그리고 사슴 떼가 코스에 너무 많아 쟤네 공 맞으면 어쩌나,, 세컨 스윙할 때 내가 얘네 치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라 스윙이 제대로 될리도 없었다. 고 핑계를 추가해본다.
우선 코스 구성을 보면.. 첫홀부터 파3로 시작하고, 심지어 두번째 홀도 파3고, (2번홀 가면 뭔가 잘못된건가 생각이 들었음.ㅋㅋ) 파3가 총 5개 홀로 구성되어 파70의 코스다. 역시 poorman’s pebble beach 라는 말이 떠오른다.


갑자기 나오는 스코어카드 인증샷 (。・ω・。)? 엉망똥망진창인 스코어는 심지어 적다 말았으므로 표지만 자랑해본다.
자 그래서 코스를 출발하려하니 1번홀 티박스부터 정면 한 가운데서 사슴이 마주보고 있다. 얘들아 안녕 그런데 너희 사슴이 맞긴 하니? 너흰 누구였니


우선 1번홀까지는 해무가 보이진 않았다.
그런데 점차 홀을 거듭해나갈 수록… 홀과 홀 사이 이동부터 심상치 않구요.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것이 코스 바로 옆이 바다라, 날씨가 좋은 날에도 해풍은 엄청 심할 것 같긴 했다.

어느 홀 티박스에서 찍은 바로 옆 바다 사진. 위험하다 느껴질 정도로 가깝다. ㅋㅋ

아래 사진 정도 시야가 나오는 홀은 그나마 해무가 덜한 홀이다. 어느 홀의 페어웨이에나 있는 사슴.. 내가 가운데로 똑바로 쳤으면 한 마리 맞췄을지도 모른다. 다행히(?) 이 날은 좌로.. 우로.. 영점 조준이 안된 덕에 사슴을 맞추는 일은 없었다.


사진으로 돌이켜보니 나름 꿈속같이(?) 몽환적인.. 분위기가 좋아 보이기도 한다. 골프칠 때 왜 몽환적이냐고.
그래 엄마랑 이런 골프장 와보는 것도 추억이지 ꒰◍ᐡᐤᐡ◍꒱ .. 라며 좋게 생각해본다.



영상으로는 다 안 담기지만.. 바람과 해무가 이런 느낌이었다. 흩뿌려지는 것이 비가 아니라,, 옆에 바다에서 날아오는 물방울(?) 들이다.
애초에 코스 구성에서부터 느꼈지만 그다지 퀄리티가 높은 구장은 아니므로.. 그린 상태도 딱히 기대할 것은 없다. 그렇다고 또 가격대비 나쁜 것은 아니다.

날씨 이슈로.. 이 날은 사진이 별로 없다. ㅠㅠ 해무 뚫고 대차게 티샷했으나 해저드롤 빠진 홀.
괜찮아 다 해무 때문이야~

홀과 홀 사이 러프에서 학생들 레슨이 진행되고 있었고. (그래도 되나요..?ㅋㅋ) 귀여운 다람쥐도 안녕

이렇게 퍼시픽 그로브 골프 후기는 짧게 끝.
싸서 후기 대충 올린거 아님 주의. 해무 때문에 사진이 별로 없어서임. ㅠㅠ
날씨가 좋은 날은 풍경이 나름 멋질 것도 같은데, 우리는 그 어떤 뷰도 보지 못하고 와서 아쉽다.
대단히 추천한다~ 하는 골프장은 아니지만, 우리처럼 페블비치를 끝까지 기다렸다가 플레이를 못해 아쉬운 사람들에게는 가벼운 마음으로 플레이 해볼만하지 않을까 싶다.